19일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연희단거리패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소희 대표는 "이윤택 연출의 행동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 저희의 이런 인식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일이 용납이 안된다고 생각해 단원들과 논의 끝에 우리 연희단거리패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윤택 연출은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여러 차례 항의하고 주의를 줬음에도 더러운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고 악순환이 이어졌다. 공개 사과하며 연극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부산 가마골소극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푸가, 히바쿠샤, 시민K 등 새로운 연극 양식을 도입하여 성장한 극단이었다.

바보각시, 오구, 햄릿, 피의 결혼 등 서양 고전을 한국적 양식으로 소화해낸 무대들이 호평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극단이 됐다. 1990년부터는 일본.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해외 공연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