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한국영화 붐이 일어나며 우리 영화의 위상이 높아져갔다. 또한 우리나라의 드라마 역시 수출 붐을 이루며 영상산업이 발전해 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나리오작가가 멸종위기 동물에 비유될 만큼 열악한 우리나라에서 영화 또한 발전을 멈춘 듯 보인다.

 

얼마 전 모 프로덕션에서 적은 금액을 내걸고 극본을 공모하고도 당선작이 없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공모전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뺏기는 장이 된다는 일각의 말처럼, 모 프로덕션의 공모전이 그런 장이 되었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대상 당선금이 1억 원인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었고 얼마 전 시상식이 있었다. 그리고 내년 1월 제2회 시나리오 공모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로 앞에서 언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영화판의 문제들로 시나리오 작가들은 러닝개런티와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계약금 조차도 투자가 들어와야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받아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한다. 시나리오 작가를 그만 두는 사람들도 생겨 멸종위기 동물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아사하는 사람까지 발생한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화가 없는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한다.

싸이의 성공에만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관심을 두고, 우리 문화를 살려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다.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그들에게 많은 기회의 장을 열어줄 때에 우리 영화산업도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기회의 장이 더욱 많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