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결정이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려는 임금체계 개편이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

임금체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직무급제 도입은 기존의 호봉제 유지를 요구하는 노동계의 반발로 멈춰섰다.

전문가들은 공공부분 임금체계 개편을 좀더 세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내 컨트롤타워를 통한 사회적 협의 진행과 독일·영국 등 선진국 사례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공부분 직무급제 도입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한국노동연구원을 통해 공공부문 표준임금체계 모델을 마련했다.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전환자들에 대해 호봉제를 적용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기관마다 연봉 차이가 천차만별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전환자 모두 다 호봉제를 적용할 순 없다. 현재로선 노동계와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