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박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 공식 실무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이번이 3번째로, 두 정상의 회담은 5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한 뒤 주요 참모들을 참석하게 해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한미 정상이 이번에 논의할 의제는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조건과 전략이다. 북미회담의 때와 장소가 정해지기 전부터 이번 한미회담은 예정돼 있었다.

이번 단독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이슈를 두고 이뤄지는 자리이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갑자기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배경을 분석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조건과 북미회담 이후까지 예상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현지시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