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식탁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세종시로 밝혀졌다.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난 제주도보다 2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인 가족 식탁 물가(20개 품목 최저가 기준)를 전국 광역시ㆍ도별로 분석한 결과 18일 현재 세종시가 14만127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저렴한 제주도(11만7350원)보다 20% 비싼 수치다. 세종시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치솟는 임대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세종시 집값 상승률은 4.29%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지역 식탁물가 평균은 13만5155원이었다.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지역은 13곳에 달했다.

장바구니 품목 중 식탁 물가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축산물이었다. 전 지역 소고기 가격을 비교했을 때 제주도가 가장 낮아서다.

제주도 소고기 가격은 100g당 6000원. 전국 평균 1만482원보다 43%나 저렴했다. 광주, 대전 등 지역에서 소고기 최저가로 나온 홈플러스(7890원)보다도 24% 쌌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는 "고분양가로 임대료가 비싸졌고 상인들이 이를 물품 가격에 전가하면서 물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