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찰은 갑질 논란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이사장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해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0시 45분쯤까지 이 이사장을 폭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이사장은 언론을 통해 영상이 공개된 지난 2014년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의 폭행과 갑질 등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대부분의 혐의는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조 회장 자택 등에서 근무한 전·현직 노동자 11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와 달리 상해나 특수폭행죄는 피해자 의사와 관계 없이 혐의만 입증되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에게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경찰에 다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최대한 빠르게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