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이미 시작 한일을 중도에서 그만 둘 수 없는 형세를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남북조(南北朝) 시대 말엽인 581년,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은 즉시 입궐하여 국사를 총괄했다. 외척이지만 한족(漢族)이었던 그는 일찍이 오랑캐인 선비족(鮮卑族)에게 빼앗긴 땅을 찾고 한족의 천하를 회복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참에 선제가 죽은 것이다.

양견이 궁중에서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남편의 뜻을 알고 있던 양견의 아내 독고(獨孤) 부인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騎虎之勢 不得下 기호지세 부득하) 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잡아먹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목적을 달성하소서.”

이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선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나이 어린 정제(靜帝)를 폐하고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자신을 문제(文帝)라 일컫고 국호를 수(隋)라고 지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589년, 문제는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인 진(陳)나라마저 멸망시키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 참고로 요즘 남북, 북미 관계도 발전을 위해서는 꾸준한 소통 과 남북 고위급 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