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에서 꾼 꿈, 남녀 간의 은밀한 정사

전국시대 초나라의 양왕(襄王)이 송옥과 함께
운몽(雲夢)이라는 곳에서 놀다가 고당관에 이르렀다.
산 위에는 구름이 걸쳐져 있는데
그 구름이 평소와 달리 여러 형상으로 변했다.
양왕이 구름의 변화에 대하여 송옥에게 묻자
그 구름은 조운(朝雲)이라고 부른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옛 선왕인 희왕이 고당관에서 연회를 베푼 후 잠시 잠이 들었다.
이때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왕에게 말했다.
"저는 무산에 사는 여인인데 고당에 놀러와 보니
임금님이 계시기에 함께 있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왕은 그 여인과 밤을 지냈다.
여인은 "저는 무산 남쪽의 험준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구름이 되어 산에 걸쳐 있고
저녁 때는 비가 되어 양대(陽臺) 아래에서
아침저녁으로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아침 희왕이 잠에서 깨어나 무산 쪽을 바라보니
과연 꿈속의 여인이 말한 대로 구름이 피어나고 있었다 한다.

요즘 미투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옛날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