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가 재취업하는 ‘경력단절여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여성의 경제참여율은 20대에 70% 가까이 되지만 30대가 되면 갑자기 50%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그 이유는 여성의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때문이다.

통계청의 여성 경력단절규모 조사에 따르면 15~54세 이하의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014년 22.4%, 2015년 21.8%, 2016년 20.6%, 2017년 20%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시 일자리를 얻어도 저임금 시간제 일자리에 재진입하면서 일·가사에 모두 부담을 느껴 악순환을 밟게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력단절 후 직종을 하향 이동해 가는 것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이 약 35%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력단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5조원에 달한다는 여성정책연구원의 통계가 있었으며, 특히 비정규 저임금에 여성 노동자가 밀집되는 등의 현상도 관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이 단순 노무 직종으로 전환취업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커다란 손실이라며,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기 경력단절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복귀를 위해 채용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