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났다. 지난 5월26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가진 뒤 115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제 3차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8시 55분쯤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오전 9시 49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0시9분께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평양 땅을 밟았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최고 지도자로서 세 번째 평양을 방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걸어나와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포옹을 나눈 뒤 김영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고선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문 대통령을 손꼽아 기다리는 북한 환영단이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크게 걸고 문 대통령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