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부는 평창올림픽 티켓 구매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중국인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2016년 사드 체계 배치 이후 줄어든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올림픽 티켓 판매를 늘리기 위한 다목적 카드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3월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 무사증 입국제도를 통해 방한한 중국인은 3만4062명. 이 중 5887명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림픽 무사증 입국이 유커가 늘어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했지만 그 또한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305만 명으로 한한령 이전인 2016년 같은 기간 560만 명의 54%에 불과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상하이 등 6개 시·성에 대해 한한령을 푸는 등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 여행사가 유치한 단체관광객은 8만9000명으로 한한령 전인 2016년의 245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고 말했다.

중국 외 해외 관광객 시장도 신통치 않다. 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98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2016년 1147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200개 호텔의 외국인 비율은 48%로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4%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관광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