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관광지인 파리 시내가 연일 계속되는 폭력시위 때문에 전쟁터로 변했다.

1일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유류세인상 반대 시위가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인 파리 전체가 전쟁상태의 혼란에 빠져있다고 발표했다.

파리 시내에서는 대부분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일단의 복면 청년들이 화염병 발사기 등으로 무장하고 폭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세금인상과 경제 정책이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부유층에만 이로운 방향으로 결정되었다면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이 날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파리시내의 주요 거리가 전쟁터로 변한 모습이었다.

개선문 근처에서는 전복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고 샤넬, 디오르 등 명품 상점의 진열창들도 산산히 부서졌으며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불태워졌다. 이 때문에 시내 지하철 역 10여 곳이 폐쇄되었다. 현재 3000여명의 난동꾼들이 폭력시위의 날을 정해 놓고 협력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263명이 체포되었다.

샹젤리제 등 주요 중심가와 개선문 근처 광장에는 최루탄 가스가 공중에 가득했다. 노란조끼 부대가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돌파하려고 시도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처음 충돌한 이곳에서는 하루 종일 전투가 이어졌다.

특히 시위대는 유류세 인하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면서, 2주째 주요 지역의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주유소나 저장소, 대형 쇼핑센터와 일부 공장의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 1일 오후 3시 현재 전국에서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7만5000명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