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호랑이의 막강한 힘을 빌려 거만하게 잘 난체 하며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남의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전국시대 초(楚)나라 선왕(宣王) 때 소해휼 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한(韓), 위(魏), 조(趙), 제(齊)나라가 한결 같이 소해휼을 두려워하였다. 선왕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듣자하니 북쪽의 여러 나라들이 모두 소해휼 재상을 두려워한다고 하는데 어찌 된 일인가?” 신하들 가운데 누구 하나 제대로 대답을 못 하고 있는데 강일이 대답했다. 호랑이가 모든 짐승들을 잡아 먹이로 하다가 하루는 여우를 잡았습니다. 여우가 죽지 않으려고 말했습니다. ‘그대는 감히 나를 먹지 못할 것이다. 천제께서 나를 온갖 짐승의 우두머리로 삼았으니, 지금 나를 먹으면 천제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를 따라와 봐라. 나를 보고 감히 달아나지 않는 짐승이 있는가 보아라.’ 호랑이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우와 함께 갔습니다. 짐승들이 보고 모두 달아나기에 바빴습니다. 호랑이는 짐승들이 자기를 두려워해 달아난다는 것을 모르고 여우를 두려워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왕께서는 지금 국토가 사방 5천 리, 군사가 백만인데 이를 소해율 에게 맡겼습니다. 그러므로 북방의 나라들이 소해율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은 대왕의 군대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마치 짐승들이 호랑이를 두려워하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웃은 우리가 싫어하든 좋아하든 어쩔 수 없이 '거기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이웃을 잘 만나면 그처럼 평안한 일이 없고 이웃을 잘못 만나면 그런 불운과 불행이 없다. 더불어서 직장 잘 구해 좋은 상사를 만나면, 호가호위(狐假虎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