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충청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수준의 화력발전 생산기지이자 철강도시로 대한민국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어느 지역보다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 화합을 잘 이뤄져 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더 큰 도약, 살 맛 나는 당진’을 시정 목표로 삼아 도농복합도시인 당진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 시장에게 당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주요 사업에 대해 들어본다.

Q. 당진시의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A. 당진은 2000년 이후 대한민국 발전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렇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철강산업 중심의 편중된 산업구조와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당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 해결의 열쇠를 지속가능발전에서 찾고자 했다.

도시가 지속가능발전을 계속하려면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직접 연동해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체계로 구성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기본계획을 시정 최상의 가치로 삼아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일들을 지속가능 측면에서 진단하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특히 17개의 목표는 224개 단위사업과 444개의 성과지표로 구조화된 이행계획도 마련함으로써 구체적인 실행력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의 중장기 지속가능발전 추진 성과와 주민의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환류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비율과 아동 환경설질환 유병율, 하천오염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등 88개의 지속가능발전 지표를 설정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Q. 당진시의 최대 현안은?

A. 당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 분쟁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환경 오염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 관할권 분쟁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4월 14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우리 시가 평화롭게 자치권을 행사해오던 서부두 매립지 962,236.5㎡ 중 679,589.8㎡를 평택시 관할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2004년 헌법재판소가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은 행정구역 경계를 확인하는 경계선으로 인정하고 제방의 관할권을 당진시로 결정한 판결을 부정한 것으로, 현재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과 대법원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헌재 권한쟁의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임한 법무법인, 충남도, 아산시와 적극 공조해 나가고 있다.

대기오염 문제는 중국의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당진의 경우 10기의 화력발전소가 입지해 6,040㎿의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수준의 화력발전 생산기지이자 국내 철강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도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5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당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약131,752톤으로 충남 전체 배출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6기부터 지속적으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문재인정부가 탈석탄‧탈원전을 정부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했으며, 우리 시도 현대제철, 당진화력을 비롯한 우리지역 대형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22곳과 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2016년 배출량 대비 20% 이상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 자체적으로도 대기환경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과 비산먼지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당진시를 사람과 자연, 산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A. 사람과 자연, 산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도시는 결국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과 의미가 같다. 어느 한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람과 자연,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야만 당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7기 슬로건인 ‘더 큰 도약, 살 맛 나는 당진’도 결국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여건을 개선해 30만 자속기능 도시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선7기에서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이행사항에 대한 점검을 분기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전기버스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에너지 센터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복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 기금 조성으로 에너지 선도 도시로 나아가면서 삽교호 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행과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이와 동시에 풍요로운 당진경제를 실현해 신소재와 신산업 중심의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190억 원을 투입해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첨단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외국인투자지역 추가지정, 청년타운 조성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도 착실히 닦아 나가고 있다.

Q. 시민참여 열린시정이란 무엇을 뜻하나?

A. 시민참여, 열린 시정은 한 마디로 시민이 주인인 자치분권, 주민자치 선도도시로서 주권행정을 펼침으로써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 화합을 이뤄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당진형 주민자치는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이뤄나가는 가장 중요한 핵심 정책이다.

지난 4년 동안 우여곡절도 겪기도 했지만 우리 지역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리며 이제는 전국의 많은 도시에서 배우러올 정도로 전국 주민자치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세를 다시 주민자치 사업에 환원해 주민들이 발굴한 자치 사업에 활용토록 하고, 주민총회와 마을계획을 도입하여 시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발굴하는 것은 물론 우선순위 사업도 주민이 직접 골라 실행토록 하면서 일련의 모든 과정을 행정의 관여 없이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특별히 올해는 주민총회가 14개 읍면동 전체로 확대되고 리‧통 단위의 마을회의도 시범적으로 도입해 상향식 분권을 추진하여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분위기 확산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주민자치 외에도 찾아가는 시정설명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녹여내 나갈 계획이다.

Q. 시민의 복리와 편의를 위하여 하고 계신 일은?

A. 시민 누구나 소외됨 없이 더불어 누리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아동 친화도시와도 연관이 있겠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워킹맘을 위한 아이돌봄 확대와 지역아동센터 지원확대, 아동 전문 의료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회관과 보훈회관 건립도 모색하고 있으며, 독거노인공동생활제를 확대해 고독사 문제와 노인층 빈곤 문제를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고, 장애회관을 건립하고 장애인회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선6기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찾아오는 이동복지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지역에 차별됨 없이 누구나 문화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북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치매안심센터 개소 등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들도 발굴해 추진 중에 있다.

Q. 당진시 신성장 동력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이라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는데 당진시의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

A. 당진은 현재 철강 중심의 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한 분야에만 집중된 산업구조는 경제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에서는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지원우대 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예타 면제 사업 발표에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 사업이 선정되었다. 석문산단 인입철도는 약9380억 원을 투입해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부터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총 연장 31㎞의 철도 건설 사업으로, 이번에 예타 면제 대상이 되면서 2025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더불어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건설되면 당진은 기존의 도로망과 항만에 이어 철도망까지 갖춰진 사통팔달의 교통입지를 구축하게 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충남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수소에너지 기반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석문산단 내에는 금속소재산업 초정밀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여 특화기술 중심의 강소기업도 육성할 것이다.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당진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갈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기술 집약형 미래산업의 인적자원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4차 산업 체험센터도 조성할 생각이다.

농업을 이제 사양산업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생명산업이자 뿌리산업인 농업은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3농 혁신 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당진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혁신 밸리와 제2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어촌 뉴딜 300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청년생활임금제 시행, 청년민회 구성 등 당진만의 차별화된 청년정책과 저출산 대책 수립으로 우리 지역으로 인재가 몰려올 수 있는 기반도 닦아 나갈 계획이다.

Q. 당진을 교육특구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A. 당진이 지향하는 교육특구란 부모님들이 자녀교육 걱정이 없는 도시를 의미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조기에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고1, 고2, 고3학생들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우리 시는 충남도 교육청과 협력해 올해부터 지역 내 8개 학교 1~2학년 생을 대상으로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상교육과 더불어 중․고교 신입생에게는 무상교복도 올해부터 지원한다.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는 충남도 교육청에서 지원하고 관내 8개 고등학교 신입생 약 1450여 명의 교복 구입비는 시에서 1인 당 30만 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내 권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 신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1년 대덕수청지구 내에 38학급 규모의 초등학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앞으로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수청2지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신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학교신설 시 주민들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는 복합화 시설 건립에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대로 재학생수가 60명 이하인 관내 6곳의 소규모 초등학교에는 공모사업을 통해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교육경비를 지원함으로써 특성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Q. 당진은 도시와 농촌 어촌이 어울려 있는 복합도시이다. 모두가 풍요로운 당진 건설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A. 당진은 당진항 중심의 임해산업도시임에 틀림없지만 쌀 생산량 전국 1위, 감자 생산량 전국 2위의 농업도시이자 긴 해안선을 가진 수산업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농축수산업을 육성하여 함께 잘사는 농어촌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민선7기 당진시는 원예작물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스마트 원예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수도작 중심의 편중된 농업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면천 등을 중심으로 양파 특화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생산과 유통시설을 연계하여 단계별로 6차산업화 지구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해나루쌀 수출을 확대하고 농업인월급제도 확대해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며, 올해 안으로 제2농산물유통센터 부지 확보와 삽교호 관광지 내 농식품 생산자 직판장 구축을 완료토록 하겠다.

수산 분야에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듀딜 300사업에 선정돼 국비 74억 원을 확보한 만큼 내년까지 총 106억 원을 투입해 난지섬을 중심으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고 석문면 교로리 공유수면을 활용해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외래어종 퇴치와 국내 어종 보급 확대를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그리고 안팎뉴스 애독자 여러분!

2019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 덧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모쪼록 올 한해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하신 일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를 비롯한 1천여 공직자들은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