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 국가 이미지 향상 등의 공적을 인정해 별도의 훈장을 추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962년 유 열사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추서한 건국훈장 '독립장'과는 별개의 훈장이다.

특히 26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에 유 열사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현재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은 3등급이지만 새로 추서되는 훈장은 이보다 높은 1등급이나 2등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포상현황에 따르면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이고, 신채호 등 93명은 대통령장으로 분류돼 있으나 유 열사는 이들보다 낮은 단계인 독립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 열사는 3·1운동 하면 생각날 정도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지만 동일한 공적으로 훈장을 또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독립운동 사후에도 국가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부분을 평가해 별도 훈장 추서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유 열사가 3·1운동 사후에 국가의 건국과 국가 이미지 향상, 국민 애국심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별도의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택했다. 몽양 여운형 선생도 2005년 독립운동 공적으로 대통령장에 추서됐다가 2008년 건국 준비 활동의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장으로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