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형문화재 33호인 광주 칠석동 고싸움놀이 축제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광주시 남구청은 제37회 고싸움놀이 축제가 '세상만사, 고로 엮고 고로 풀고'를 주제로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30~31일 펼쳐진다고 26일 밝혔다.

첫째 날, 주 무대에서는 전통 놀이문화인 투호를 비롯해 굴렁쇠 굴리기 등 3대 전통놀이 대회장이 마련된다. 조선 최초의 음악다방과 국악 버스킹, 한복 마당 등 상설 무대가 설치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7시부터는 다양한 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축제의 백미인 고싸움놀이가 시연된다. 300여명의 고멜꾼과 줄잡이들이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 고싸움을 벌인다. 이 외에도 남창동 줄타기 묘기와 국악 공연, 여러 개의 연을 하늘에 날리는 나래연 시연 등이 예정돼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축제에 많이 도입했다"며 "우리 전통문화인 고싸움놀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칠석동 고싸움놀이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에 펼쳐지는 우리나라 대표 민속놀이다. 놀이에 사용하는 '고' 생김새가 한복 옷고름 매듭과 닮아 고싸움놀이로 불린다.

마을 사람이 두 패로 나눠 새끼를 꼬아 만든 '고'를 밀고 당기며 풍요를 기원하고 협동심을 다지는 농경 의식에서 유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