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29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반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현 상황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핵화 협상중단을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지난 15일 평양 기자회견과, 지난 2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의 철수 및 사흘 만의 복귀 등 최근 북한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비핵화 일괄타결을 선호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 및 이행을 희망하는 북한 사이의 현격한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차이를 확인한 만큼, 강 장관이 양측 입장을 절충할 아이디어를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한미공조의 이상 기류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미측과 협의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큰 틀의 북미협상 원칙뿐만 아니라 협상 재개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