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으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27일 비건 대표가 한국을 찾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대북 의제를 조율할 전망이다.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들어와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판문점 등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북측과 접촉이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것을 계기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친서를 주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고 난 후에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전했으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건 대표가 서울을 찾는 것은 약 7주 만이다. 이 본부장과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행사에서 함께 기조 강연에 나선 후 일주일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