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북미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시 주석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화 추진이 강화돼야 한다. 북미 3차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20~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의중을 파악했다. 시 주석이 이날 전한 김 위원장의 첫 번째 메시지는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김 위원장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개념과 대상 등에 대한 시각차로 결렬됐지만, 미국과 여전히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한국과 화해ㆍ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던진 메시지에 화답을 한다면, 3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아니어서 북미 실무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