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파업 사태를 빚은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 만인 11일 밤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는 이틀간 진행한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최무덕 노조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지시했다. 파업 철회 여부는 모든 권한이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다. 따라서 타결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칠 필요가 없다.

핵심 쟁점인 임금은 0.9% 인상하는데 노사 양측이 합의를 하였다. 지금까지 노조는 정부 가이드라인 1.8% 인상을, 사용자 측 부산교통공사는 임금은 동결하고 1.8% 인상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자고 주장했다.

노조 측 550명, 사용자 측 497명으로 맞섰던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54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최무덕 노조위원장과 이종국 사장 등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만나, 사용자 측이 전향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노조 측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률을 핵심으로 한 임금·단체 협상이 9일 밤 최종 결렬되었다. 그래서 10일 새벽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하였다. 운행 간격이 벌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지난 4월부터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10여 차례 만났으나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하였다. 결국 9일 밤 최종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10일 새벽 파업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