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 움직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단속에 나섰다.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값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허위·미끼 매물이 기승을 부리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4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일대 여러 곳의 공인중개업소에 조사관을 투입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업계가 자율규약 형태로 자정노력하길 바랬지만 허위매물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허위매물 신고·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거래질서 확립 차원에서 현장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매물은 실제로 집주인이 내놓지 않은 매물이다. 광고를 보고 중개업소에 방문한 고객에게 다른 매물을 계약하게 함으로써 거래를 성사시키는 식이다.

가격뿐만 아니라 방향·옵션·층수·수리여부 등 정보를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곳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강남 일대의 허위매물 실태를 파악한 뒤 적발된 중개업소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표시광고법은 거짓·과장 광고 또는 기만적인 표시·광고로 공정한 거래 질서를 해치는 경우에는 2년 이하 징역이나 1억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특히 서울 집값은 강남을 중심으로 침체를 마치고 크게 꿈틀대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서울 강남 3구 지역에서 7월 15일까지 3주 연속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 집값도 강남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말 보합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3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