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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김무식 기자  |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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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2  0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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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시작되었다.

무역 전쟁에 있어 각각 쓸 수 있는 무기가 여러 개가 있다.

미국은 주로 관세 카드를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절하 카드를 들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1달러에 7위안까지 떨어지는 것이 왜 무기가 되는 것인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강해진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으로 수입되는 가격을 높여 놔도,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이 미국과 중국간 환율전쟁에서 중국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9일 발표한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 수준이 전체적으로 중기 펀더멘털에 부합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중국 당국이 미중 관세전쟁 무기로 환율을 사용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위안화 가치가 11년 만에 최저치인 1달러당 7위안 선 아래로 떨어지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 절하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세 카드와 위안화 절하 카드가 부딪치면 제로섬 게임이 된다. 따라서 미국의 관세카드가 무력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중국은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낮추는 일은 없다고 강조하였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이른바 포치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위안화 약세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과 수출 품목이 겹치는 분야가 더욱 문제다. 일본과의 무역 전쟁에 온 힘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달러에 대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내리는 국가들에 환율 상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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