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부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가 20일 한국에 도착하였다.

미국 측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날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20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정부 관계자를 두루 만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청사에서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실무협상 준비를 논의한다.

특히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협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수석대표협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사항에 대해서는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적절한 계기에 전달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비건 대표는 21일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예방해 비핵화 방안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회동하여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김 차장과의 접견 일정을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간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약 7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