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휘발유 가격 중 유류세가 리터당 58원 인상된다.

약 10개월간 시행됐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이달 말을 끝으로 종료된다.

다음달부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8원씩 오를 전망이다.

지난 11월에 비해 유가가 안정됐기 때문에 일몰 후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게 정부의 설명이다.

21일 기획재정부는 8월 31일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조치의 일몰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유류값은 리터당 휘발유 58원, 경유 41원, LPG는 14원씩 인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에는 유가 동향이 가장 큰 고려 요소이다. 유가 동향이 아주 좋아졌다. 유류세 인하는 상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진짜 필요할 때 하는 것이다. 정책 실효성 차원에서도 정상적인 상태로 다시 환원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올해 5월6일까지 유류세를 15% 인하한 뒤 지난 5월7일 일몰 기한을 이달 말까지 약 4개월 더 연장했다. 실제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처음 도입했던 시점과 현재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5월 유류세 인하 연장 후 4개월간 6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약 2조6000억원의 세수가 줄었다. 다만 경기부진에 따라 소비 진작을 위한 감세조치로 일몰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됐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