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정시모집 확대 방침이 세간의 주요 관심사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비율 상향 조정 발언 이후, 학생들이 학원에서 밤늦게 공부하고 교실에서는 잠자는 모습이 재현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고교서열화를 폐지하고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면서 그보다 3년 앞선 2022학년도부터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하는 것은 교육정책의 충돌이라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정시 확대가 공교육 파행으로 이어질 것을 가장 크게 걱정한다. 정시 확대가 특목고·자사고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재의 정시는 수능 100% 전형이 많기 때문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유명대학의 모 교수는 “여전히 고등학교에는 소위 명문대에 많이 보내야 한다는 압박이 크기 때문에 이들 대학의 입학전형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짜는 경향이 있다. 결국 상위권 학생 학부모들이 토론식 수업보다 수능 중심의 교육과정을 짜달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8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에서 정시 합격자 10명 이상을 배출해낸 고교 유형을 보면, 전체 학생 수의 7.8%에 불과한 자율고가 8곳으로, 전체 학생 수 72.5%를 차지하는 일반고 7곳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특히 정시 확대는 시험으로 학생들을 줄세우기 한다는 것이고, 이는 대학서열화를 더욱 공고화한다는 이야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50여개 교육단체는 28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의 정시 확대 발표를 비판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