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간판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이 오는 12월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이어 손 대표도 별도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새 간판으로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손 대표는 “새로운 정당의 대표자가 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인사를 모시겠다. 저는 그 과정의 밀알이 될 것이다. 당내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제3지대를 열어 통합 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통합개혁위원회와 총선기획단을 출범해 직접 외부인사 영입에 나설 방침이다.

손 대표가 새 인물과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거나, 새 인물에게 당 대표직이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주고 2선으로 후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손 대표는 제3지대에서 세력을 확장한 뒤 호남 의원들이 모인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 소속 의원 28명도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의원 15명 중 지역구 의원은 오신환 원내대표 등 8명뿐이다. 대부분 비례대표인 안철수계 의원 7명은 안 전 대표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데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