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제90주년 기념식이 3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학생독립운동 90주년 행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계대표,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됐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열차를 이용하던 한일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돼, 같은 해 11월 3일 광주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항일독립운동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광주를 영원한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게 만든 첫 번째 운동이 바로 학생독립운동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며 시민주도의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 자랑스러운 역사의 출발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이다. 학생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자랑스럽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는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에서 실시했으나 3·1운동, 6·10만세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여, 지난해부터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돼 정부 주관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함께한 역사, 함께할 미래'란 주제로 열려 학생 주도 행사로 꾸며졌다.

남녀학생이 사회를 맡고 학생들이 어쿠스틱 기타 연주, 춤, 합창 등 공연을 선보였다. 기념식은 국민 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으로 50여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날 광주 기념식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청소년 독립페스티벌, 전국 학생 문화예술 축전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