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23일 종료된다.

21일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으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23일 종료된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분명히 부당하고 보복적이며 신뢰를 해치는 조치였다. 일본의 변화 없이는 어렵게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1일 오후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으로 구성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4인 각료회의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4인 각료회의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의제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지소미아 종료 시점이 임박했지만,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한국 정부가 이를 번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여러 경로로 표명했다. 일본은 지소미아가 자국과 지역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지소미아 종료 이후 북한 미사일 대응 등 자위대 독자 정보 수집과 미국과의 정보 교환으로 직접적인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2016년 지소미아가 체결된 직후, 그 후속조치로 우리 국방부는 한·미·일 이지스함 체계 연동을 검토한 걸로 확인했다. 지소미아 체결을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도 이지스함 체계를 연동해 정보를 공유하는 걸 검토한 것이다. 이 같은 검토의 배경에는 미국의 요청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