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이 시중에서 인기 상품이 되고 있다.

일선 약국에서는 알벤다졸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개 구충제로 불리는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펜벤다졸을 찾는 암 환자들이 늘어나 펜벤다졸은 현재 이른바 희귀품이 되었다. 이에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이다. 기생충 예방 차원에서 먹는 약이다.

알벤다졸은 기생충을 죽여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구충제 성분 중 하나이다. 일부 제약사에서 약 명칭을 성분명으로 지어 구충제 약 자체로 인식되기도 한다.

알벤다졸은 기생충이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게 해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기생충을 사멸시킨다.

국내에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으려면 3단계 임상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 구충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항암 효능을 검증하지 않았고 알려지지 않은 독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암 환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 알벤다졸의 효능을 강조하는 영상들도 속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왜곡된 정보에 편승해, 항암효과와 관련된 불확실한 자료에 국민들이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