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부진이 12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또다시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14.3% 감소한 4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3.0% 감소한 407억3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로 94개월 흑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는 올 1~11월 누적으로 377억달러였다. 지금 추세라면 2012년에 28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11월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수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수출액 감소율은 10년 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 틈바구니에서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부진한 탓이다. 지난 1년간 수출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기업 투자는 위축되고, 민간 소비는 활력을 잃고 있다.

정부는 내년 1분기쯤, 수출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단가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선박의 본격 인도가 시작되고, 자동차 신차 출시라는 호재도 있다.

특히 산업부는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올해보다 2조3천억 원 이상 늘려 수출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