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생법안부터 먼저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23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부터 사과하라는 반응이라 본회의가 열릴지 미지수이다.

선거법 이견으로 출구가 안 보이자, 민주당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주장했다.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 22개와 민생법안부터 처리하자는 것이다.

예산부수법안의 경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려는 부품 산업 지원 방안 등이라 연내 처리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크리스마스 전에 국민들에게 선물을 드려야 한다"며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석패율제라는 변수에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은 멈춰 있다. 민주당은 석패율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비례한국당 구상은 정치권의 설왕설래를 낳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비례후보를 낸다면 비례한국당을 위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하지만, 비례후보를 안 내면 어떨지는 아직 확정된바 없다.

특히 연말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가 30일 예정돼 있고, 12월 임시국회의 빈손 종료가 우려된다. 이 경우 220여개에 달하는 민생법안과 예산안 부수법안처리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또 21대 총선을 불과 3개월 남겨 놓은 상황까지 총선 룰을 확정하지 못해 안개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