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 최대 예상 격전지는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맞불을 걸로 보이는 서울 종로 지역구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국무총리가, 그것도 각종 조사에서 대선주자 1·2위인 두 사람이 맞붙으면 종로는 정치 1번지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다.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종로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 종로가 갖는 상징성은 두드러진다. 종로는 그간 거물급 정치인들을 연거푸 배출한 곳으로 꼽혀왔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대통령이 됐다.

지리적으로도 권력의 중추인 청와대는 물론 행정부의 핵심인 정부청사가 위치해 있는 데다 민심 표출의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광화문 광장이 있다는 점 역시 종로가 갖는 상징성에 무게를 한층 더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종로구 명륜동에 살면서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한 번의 대선을 치렀다. 그리고 결국 이곳에서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로 입성했다. 오는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종로 구민들의 선택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