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호로 '문학과사회'가 100호를 맞는다. 100호에서는 '문학과지성'과 '문학과사회'가 한국문학사에서 점한 위치와 수행한 역할을 폭넓게 돌아보는 좌담이 마련된다. 2세대 편집동인 정과리 연세대 교수와 3세대 우찬제 서강대 교수, 그리고 4세대인 강계숙·김형중·이수형이 좌담을 한다.

창간 이후의 한국문학을 돌아보는 특집도 마련돼 평론가 황현산과 정홍수, 소영현이 시와 소설, 평론 부문을 차례로 살펴본다. 겨울호에는 이인성의 단편을 비롯해 최윤·최수철·임철우·배수아·박성원의 소설이 선보이고, 정현종·마종기·김혜순·최승자·김기택·박형준·심보선·김경주의 시도 함께 실린다.

오생근 서울대 불문과 교수는 '푸코와 마르크스주의'를 주제로 특별기고문을 싣는다. '문학과사회'는 김현·김병익·김주연·김치수가 주축이 돼 1970년부터 10년간 만든 계간지 '문학과지성'의 맥을 잇는다. 1980년 폐간 후 해마다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이 나오다 1988년 봄호부터 '문학과사회'로 되살아났다.

2000년대라는 새로운 문학공간에서 전위적인 젊은 작가들을 열심히 찾았다.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통해 정이현, 한유주, 최제훈 같은 작가들을 발굴했으며. 또한 ‘선택, 젊은 소설’ 코너를 통해 신인 작가들 중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편혜영, 김태용, 윤이형 등의 작가를 재발굴했다.

여기에 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문학’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개념과 논쟁을 ‘문학과사회’에서 처음 시작하며 담론화한 것도 성과이며. 새로운 세대의 미적 전위를 보여주는 다양한 신인 발굴이 가장 큰 성과이다.. 아울러 황순원·박경리·박완서·이청준의 문학세계도 함께 조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