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27일만에 출근하게 됐다.

윤 행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본점 집무실로 첫 출근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한 지 27일 만이다.

28일 기업은행 노조는 오늘부로 윤종원 내정자의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윤 행장 임명에 불복해 임기 첫날부터 아침마다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2013년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14일을 넘어서는 금융권 최장 행장 출근 저지 기록이다.

특히 윤 행장은 지난 22일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것을 포함해 5차례에 걸쳐 노조 측과 대화했다. 노사는 설 연휴에도 대화를 이어갔고,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김 위원장과 윤 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6대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고,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시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으며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 인병 휴직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 정규직 직원 처우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