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들은 임대료가 큰 걱정거리다.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면서 가장 타격을 크게 받은 건 소상공인들이다. 손님은 많이 줄었는데 임대료나 세금은 꼬박꼬박 내야 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공포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주 확진자 증가는 직격탄이 됐다고 호소한다.

손님이 없다 보니 당장 월세 내기가 어려운 게 가장 큰 걱정이다. 한시적으로 세금을 줄여주거나, 정부 정책자금을 빌릴 때 문턱을 낮춰주길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고 소상공인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점포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깎아주겠다고 나서는 착한 건물주들이 늘고 있다. 입주 상인들이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가 되자, 보다 못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깎아주겠다고 나섰다.

착한 임대료 운동의 확산을 위해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우선 임대인이 소상공인에게 인하해 준 임대료의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임대인의 소득이나 인하 금액 등에 관계없이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감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가가 직접 소유한 재산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임대료를 현재의 3분의 1로 인하하고, 지자체 소유 재산에 대해서도 현재 재산 가액의 5% 수준인 임대료를 최저 1%까지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