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에 대비하는 6000 병상·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 대전, 경북, 충북, 충남 등에 예비로 확보해 놓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하면 6000여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병상 2361개가 확보돼 있고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2907실 마련됐다. 환자가 더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수천실의 예비시설을 확보하도록 약속을 받아놨거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4006명이며, 절반이 넘는 2270명이 입원 대기 상태다.

마스크 대란 사태와 관련해 정 총리는 "근본 문제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서 발생했다. 상당한 양의 수요가 초과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그러나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유가 있었지만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마스크 문제는 정부가 개입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도록 할 것이다. 공적인 개입을 더하려 한다"며 "배급제와 시장경제를 조화시키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 문제에 대해서 정 총리는 "세계 일류 수준의 방역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로 가는 기업인 등을 위한 무감염증 증명서 발급 발언에 대해 "기업활동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제안한 것"이라며 "명령한 것이 아니다. 검토 결과 유용하다면 하면 되고, 아니면 폐기하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