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내 펀드자산이 16.4조 감소됐다.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국내에 설정된 펀드 순자산이 일주일 만에 16조원 넘게 급감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사모 펀드의 순자산이 총 685조3천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5일의 701조7천억원보다 16조4천억원가량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가 81조9천억원에서 73조2천억원으로 약 8조7천억원 감소해 가장 감소 폭이 컸고, 채권형도 123조원에서 122조5천억원으로 5천억원가량 줄었다.

파생상품형 펀드 순자산은 49조1천억원에서 45조8천억원으로 3조3천억원가량 감소했고, 혼합자산형 펀드도 순자산이 37조4천억원에서 36조6천억원으로 7천억원 넘게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의 급감은 코로나19의 팬데믹 공식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가치도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파생결합펀드의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7일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달성했다.

500조원을 돌파한 지 약 2년 만인 지난해 4월 처음 600조원을 넘었는데, 증가 속도가 빨라져 이로부터 10개월 만에 700조원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후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19일 708조5천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차츰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