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했다.

그는 26일 4·15 총선을 20일 앞둔 통합당 선거 사령탑을 맡기로 했다. 여야를 넘나들며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그가 통합당 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패론을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비상적인 경제 상황을 만났다”며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어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김 전 대표와 황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함께 맡되 사실상 김종인 원톱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선 김 전 대표의 풍부한 선거 경험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승리를 이끌며 새누리당에 패배를 안겼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을 17일 앞둔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그러나 자기 주장이 강한 김 전 대표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79세 고령인 데다 여야를 오간 행보에 그의 정치적 상품성이 이미 유통기한을 넘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