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금 아베 퇴진시위 및 도쿄탈출이 만연하고 있다.

세계의 눈은 뒤늦게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대응이 너무 늦어 효과가 있겠느냐는 여론에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피난 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아베 총리 퇴진 시위까지 열렸다.

긴급 사태가 선언되는 순간, 도쿄 도심이 야유 소리로 덮혔다. 시민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위험성을 은폐해 오다 재난을 자초했다고 성토했다.

일본 최대 환락가인 도쿄 가부키초는 긴급 사태 선언 직후 모든 유흥업소가 문을 닫았다. 숙식이 가능한 피시방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네트 난민들은 졸지에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사람 간 접촉을 80%까지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하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급 사태 선언 시기가 너무 늦었고, 그마저도 강제력이 없어 효과는 제한적일 거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방의 한 휴양지에는 수도권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몰리는 등 도쿄 탈출 움직임이 현실화했다.

8일 하루 최다인 도쿄 144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5천5백 명을 넘겼다. 아베 총리는 긴급 사태 선언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 선별 진료소,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