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합치면 국회 전체의석 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해 ‘수퍼여당’이 탄생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

지역구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미래한국당 33.91%, 시민당 33.3%, 정의당 9.65%,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0%, 민생당 2.72% 등을 기록했다.

비례의석수는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얻었다.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다. 국회 5분의 3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하고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도 무력화할 수 있다.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들어 정국은 20대 국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개헌을 제외하고는 무소불위의 의회권력을 부여받은 여당이 현 정부 주요 입법과제인 사법개혁 등에서 추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경우 집권 중반을 넘겨 오히려 본격적인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편 주요 접전지 중에선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고, 동작을의 경우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광진을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후보가 통합당의 '잠룡' 오세훈 후보에게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남 양산을에선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 박빙으로 승리했고, 부산진갑에선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제쳤다.

이낙연 후보는 소감문을 통해 “국민이 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 극복의 책임을 정부 여당에 맡겼다”면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책임을 다하겠다. 종로구 국회의원의 임무를 성심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정 과제의 이행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