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정치다우면 국민과 여야가 행복해진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금과옥조 같이 항시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할 자구이다.

대한민국의 정당은 안보‧부자를 이용한 정당, 서민과 중산층을 이용한 정당, 노동자와 농민을 이용하여 이를 정당의 기치로 선거를 치러 왔고, 우리가 남이가, 김대중선생님, 핫바지라는 말로 지역색을 가미시켜 유권자를 이용해 왔다.

보수정당은 안보라는 말 한마디로 33%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여 분열한 진보정당의 덕을 톡톡히 보아왔으며, 급진보정당은 진보정당의 아킬레스건을 이용하여 기생하여 왔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아닌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정치공학이란 이름으로 내세워 떠들어 대었던 지고지순한 선거전략이었다.

그동안 유권자는 머리를 끄덕이며 동조했었지만 헌법1조를 이해하고 세상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 있다는 천하우락재선거의 의미를 알고나서 선거의 지형은 급격하게 변화해 버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신생정당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확보하였고, 소총으로 무장한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는 대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포탄만 준비하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패를 거듭하여 왔다.

십상시, 세월호, 강남아줌마의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더할 수 없는 봄바람이 불어 대통령은 되었지만 그래도 믿을 정당, 인물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것으로 의석에서는 민주당이 이겼지만 김대중 대통령을 팔아 국회에 기생하는 호남정치인과 함께 출범한 신생정당 국민의 당에게 지지율을 넘겨주고 말았다.

진보가 진보답지 못한 이유였다.

선거 이후, 진보답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의 최대지표는 바로 온고이지신이었다.

그들은 진보다워지기에 주저하지 않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부자와 노동자 농민을 포함한 모든 유권자를 헌법제1조에 의거한 국민으로 보기 시작하였다. 문재인정부의 백성만을 위한 정치철학과 맞물려 지방선거를 싹쓸이하다시피 하였다.

총선에서조차 지역구 253석중 163석을 확보하는 등 압승을 거두었다.

그렇다면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여 그동안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토록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을까?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탄핵 후 보수만 외치다가 변화를 못 해서”라고 했다.

이 14 글자가 대표적인 참패 요인이었다.

탄핵이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잘못하였다고 머리를 숙인 그 마음은 티끌만큼도 간직하지 못하였고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일과는 오로지 청문회 등과 같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게 딴지를 거는 것뿐이었다.

천하우락재선거의 의미를 아는 국민은 그들에게 서서히 등을 돌리게 된다.

여기에 화룡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황교안 당대표이다.

쌈박질이라도 해서 언론에 이름이 나가기만 해도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구태한 정치인들과 같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고 하느님을 폄훼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그래도 할 만큼 하고 있는 대통령을 이유를 불문하고 가감 없이 욕한 것이다.

욕은 할 수 있으되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에서 보여준 국회의사당 대국민사과의 그림자는 티끌만큼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다.

정당 이름을 바꾸고 빨갱이라는 말로 정치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빨간색으로 바꾸면서도 온고이지신은 터럭도 보여주지 못한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었다.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부르고 온갖 폭언을 쏟아내는 어느 논객이 미래통합당의 참패요인을 거론하면서 국민의 일갈을 소개하였다.

“보수가 싫은 게 아닙니다. 정말 정치적으로 진심으로 국민 위하는 인간을 본적이 없고 항상 프레임 씌우고 ‘아몰라~반대’만 해대니 국민들의 피로는 더해가고 짜증나는 거 아닙니까?

기득권층에 빨대 꼽고 국민 위하는 척하는 황교안은 진짜 아니었습니다. 제발 제대로 된 보수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나 이 논객은 자신의 소개한 국민의 마음에 대한 성찰에 대하여 한 마디 언급도 없이 문재인 씨라 부르며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것만 직시하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보수와 보수정당의 한계이다.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진정한 보수는 헌법제1조를 금과옥조로 삼으면서 법 앞에 평등케 하여 억울한 국민을 없게 하여야 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의 역동성을 보호‧보장하여야 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여야 하며, 책임전가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한발짝 씩이라도 사회적 발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작금의 대한민국 보수는 보수만을 강조하여 왔고 ‘진정’은 나몰라 하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진정한 보수이념은 보수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진정한 진보이념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의 차이는 사회적 발전에서 한발짝이냐 한걸음이냐의 차이 뿐이다.

미래통합당이 살아남는 길은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고 사회적 발전에서 한 발짝을 고집하지 말며, 한걸음을 주장하는 진정한 진보와 토론, 협의하여 두 발짝 씩 사회적 발전을 이룬다면 국민, 보수, 진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