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극우 유튜버와 전쟁을 선포했다.

11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이들을 “전부 돈 벌어먹으려고 하는 놈들”이라며 “전부 썩은 놈들”이란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발언 말미에 그는 “이거 그대로 보도에 내도 된다”고 했다.

그는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투표해보니까 아니라는 증명이 돼 버렸다”며 “극우 유튜버들이 기고만장해서 우파에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비판해서 다 죽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걔네들은 다 돈 벌어먹는 놈들이다. 자기들 조회수 올려서 돈 벌어먹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례를 들어 극우 유튜버의 왜곡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유신 때 없어진 국민발안권을 다시 회복하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극우 유튜버가 내가 좌파와 손잡고 우리나라를 고려연방제공화국으로 끌고가려고 한다고 매도하는 게 그들”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이 저격한 극우 유튜버는 통합당의 딜레마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이를 두고 통합당 일부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로 곧 국회를 떠나는 김 의원이 총대를 메고 당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 의원은 고공 농성을 벌이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최승우씨를 설득해 중진의 무게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국회를 떠나는 김 의원의 정치 행보를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향후 당 대표 선거 등에서 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김 의원은 국회 임기가 끝난 뒤 강석호·김성태 의원 등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한 비박계 의원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