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세상이 달라졌다.

강화된 사회적·생활속 거리두기가 100일쯤 되니 사람을 만나서 물건을 팔거나 계약해야 하는 업계는 타격이 크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공인중개사가 집 안 구석구석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보여준다. 코로나19로 고객이 절반가량 줄어들자, 비대면으로 안내하는 영상 중개를 시작했다.

공인중개사 모씨는 "다섯 번 중에 한 번은 영상으로 안내하고 계약도 하는 편입니다. 처음에 이게 될까 했었지만 실제 고객이 원하는 건 이런 거였다는 걸 저희도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감염 우려로 집을 보러 다니기 걱정스러웠던 고객은 마음이 놓인다. 부동산 영상중개 모 고객은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도 있고 안 가도 영상통화로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라고 했다. 온라인 부동산 매물 관리 스타트업 업체의 제안으로 전국에서 많은 공인중개업소가 영상중개에 참여하고 있다.

6년째 토마토를 키운 농가도 두 달 전부터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었다. 하루 주문량은 30여 건으로 늘어 온라인 판매 목표를 전체 수확량의 절반으로 잡았다.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더 이상 도매 공급량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 모 농부는 "코로나 때문에 제 개인적 입장으로는 통신판매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3년 뒤에는 50% 이상까지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공연장 대신 온라인으로 관객과 만나는 방구석 공연과, 비접촉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형 판매가 곳곳에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업계마다 비대면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