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미래통합당에게 지지율을 역전 당했다.

부동산 폭등 악재로 치명타를 입은 민주당이 통합당에게 마침내 지지율 1위를 뺏겼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20대 지지율도 통합당이 추월했고,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여성 지지율은 통합당과 간격을 바짝 좁혔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지율도 40%대로 주저앉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3.4%, 통합당 지지율은 36.5%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인 3.1% 포인트 앞선 것이지만, 창당 이후 처음이자 국정농단 국면 이후 4년 만의 역전이다. 지지율 역전의 주요인은 20대와 남성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탓이다. 20대 지지율은 총선 이후 점점 격차를 좁히다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남성 지지율도 지난주 역전당한 뒤 통합당 40.3%, 민주당 33.1%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여성의 지지율은 점점 하락해 민주당 33.7%, 통합당 32.7%를 기록하며 통합당이 1.0%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60%대 안팎이던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47.8%대로 추락했다. 지난주 대비 11.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대 남성과 여성은 물론 텃밭인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통합당은 중도·무당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중도층에서 2.2% 포인트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이념성향을 모름 또는 무응답으로 답한 무당층에선 10.3% 포인트 올라 37.0%를 찍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