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업계가 3분기 예상 밖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3조6238억원, 영업이익 9조90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가량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형 정보기술 업체의 주문 감소로 실적 부진이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은 5조원 안팎의 이익이 기대된다. 코로나 특수를 본 지난 2분기 5조4300억원에 준하는 액수다.

모 유명증권 관계자는 “3분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했지만,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가 부품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한 덕분에 실적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과 IT·모바일 부문도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 TV·가전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가 나타났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의 판매가 호조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83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0%가량 증가했다. 3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시에 하락했지만, 8~9월 화웨이 발 주문이 몰리면서 실적 부진 우려를 씻어냈다.

LG전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40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 보다 23% 상향됐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TV 판매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LG디스플레이는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프리미엄TV 판매 호조와 애플의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수요 증대, 패널 가격 상승세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