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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항공으로 갈 듯
김무식 기자  |  rose09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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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3  05: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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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이 대한항공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매머드급 대형 항공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1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정부부처와 함께 한진그룹 경영진을 접촉하며 딜의 밑그림을 그려 왔다. 딜 구조는 산은의 자금 지원을 받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수천억원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이와 같은 방식의 인수 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 15조원이 넘는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항공기 보유 대수면에서도 글로벌 톱 클래스 반열에 오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173대, 아시아나는 86대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를 합한 259대는 에미레이트항공의 267대에 육박한다.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합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서 4월 공정위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승인했을 때의 논리처럼 기업결합 외에는 회생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이런 방안을 포함해 여러 아이디어를 만들어 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매각 대상자나 딜 구조 등이 확정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딜이 이대로 성사되면 산업은행은 KCGI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한진칼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2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마지못해 아시아항공을 끌어안고 있는 산은으로선 애물단지를 민간에 떠넘기면서 동시에 항공업 구조조정이라는 명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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