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류브랜드 갭(GAP)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화면

미국 중저가 캐주얼 의류브랜드 갭(GAP)이 자사 홈페이지에 대한 한국 서버의 접속을 차단했다. 

23일 미국 캐주얼 의류업체 '갭(GAP)'의 온라인 사이트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일명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세일)’를 앞두고 자사 사이트에 대한 한국 서버의 접속을 차단했다.

23일 현재 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래 그림처럼 ‘서버 접근이 금지됐습니다.(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http”//www.gap.com/“ on this server)‘는 문구만 화면에 뜬다.

이는 대규모 가격 인하에 따라 한국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와 싹쓸이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판단된다.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연말까지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가며 이 기간 대목을 맞아 순식간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 일명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지난해에도 갭은 한국에서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관측에 따르면 이 같은 갭의 상행위는 한미 FTA 조항에 어긋날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 차원에서 불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