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 가치가 있는 쿠팡이 3월 나스닥 상장이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쿠팡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첫 상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업계에서 쿠팡이 상장 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르면 3월 상장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전날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기업 중 최소 6곳이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며 그중 한 곳으로 쿠팡을 지목했다.

시기는 올해 2분기에 상장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약 32조6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0년 문을 연 쿠팡은 2015년 직매입과 자체 배송을 이용한 로켓배송을 내세우며 빠른 성장을 이어왔지만 수익성엔 의문을 낳아왔다.

지난 2019년에는 7조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72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쿠팡의 물류 투자가 어느 정도 완성된데다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적자 규모를 빠르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낸 보고서에서 쿠팡이 지난해 매출 11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된 21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쿠팡이 앞으로 2∼3년 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