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7일 첫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를 가리켜 "실패한 정권의 폐족"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일러 폐족이란 표현을 수 차례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진정한 대국민 화합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박 후보가 소통의 진정한 의미도 모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동서간 계층간 소통을 진정으로 원하고 그를 기치로 삼은 후보라면 첫 공식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를 결코 "폐족"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폐족'의 어폐를 꼬집기 전에, 언필칭 박 후보가 "폐족이 다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을 두고만 보시겠습니까"라고 유세장 마다 웅변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묻고자 합니다.

과연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권인가요? 26일 박근혜 후보는 단독 TV토론에서 본인의 입으로 직접 "국민 부채 1000조 시대"라고 수 차례 말했습니다. 참여정부의 외채는 289조였습니다. MB정부는 600조를 넘어섰습니다. 그걸 박근혜 후보는 1000조라고 말했습니다. 외채 진실 규명은 당연히 차기 정부가 할 것입니다.

그 전에 박근혜 후보가 유세 기간 동안 폐족 정권이란 단어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인 저의 견해로는 참여정부보다는 MB정부가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유린한 정권으로 보이기에 국민 여러분께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근혜 후보야 말로 실패한 MB정권을 만든 실세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명박 정권의 실세와 대통령의 친인척이 줄줄이 감옥에 수감된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정권이 실패한 사실에 박 후보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어떻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