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생산이 증가하고 수출이 호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국내 생산 지표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관련 지수는 2000년 이후 가장 높다. 수출 지표도 호조세다. 수치상으로는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늘어났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1월 이래,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 중에서도 반도체·화학 제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으로 비대면 경제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제품은 플라스틱 등 전방 산업이 회복돼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 변동치도 전월 대비 0.2p 올랐다. 이 지표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에서 비교적 빠르게 헤어나온 뒤인 2009년 2월~2010년 1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총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 따라 주요국의 양적 완화 정책 축소 시행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